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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인테리어 공사#1지구별 휴게실 2022. 9. 25. 17:28
어렵싸리 구했던 신혼집.
기존 세입자분께 실례가 될까봐 퇴거 전까지 집앞에서 발코니만 바라보던 겨울이었다.
관리실을 통해 도면을 받았고 인테리어에 대해 업체 견적을 받기 위해 여러가지 컨셉을 조사하고 공부했다. 난생처음 문과생이 도면보며 머리를 쥐어짜고 공부를 했다.
처음 견적 받았던 업체는 아버지가 소개해준 업체였다. 사장님과 미팅시 느껴졌던 불안함...
아...죄송하지만 이분께 맡기면 나의 구상대로 진행은 어려울 수 있겠다 싶었고 가격도 절충이 어려웠다.
내가 생각한 인테리어를 위해서 턴키공사 진행시 2배는 더 초과 될 듯 싶었다.
세입자분께서 퇴거를 했고 우선 철거 진행을 하기로 했다. 인기통이란 사이트를 통해 반셀프 시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공정하나하나를 공부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우리는 퇴거 없이 입주만 하면 되기에 바쁠게 없었다.철거 견적을 몇 군대 받았고, 가장 합리적이고 믿음이 가는 사장님께 철거를 맡겼다. 철거에서 중요한 점
1. 어설프게 아깝다는 이유로 철거에서 제외마라.
어설프게 아까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철거 하게 된다. 올리모델링을 고려시 과감함이 중요하다.
2. 1번과 같은 이야기지만 한번 작업시 철저한 계획을 세워라.
철거시 한번 방문할때 인원투입이 진행되고 비용이 하루 일당으로 진행되므로 계획없이 진행시 멍충비용이 발생한다. 또 소음 발생 작업시간이 길어질 수록 민원 발생 소지가 있으므로 미리 양행를 구하고 한번에 후다닥 진행이 필수.
3. 앞롤(폐기물차)는 인테리어 공사내내 사용됨
앞롤 일명, 폐기물차량은 인테리어 공사 내내 필요하니 마지막 덜 차있는 앞롤은 보내지 말고 주차장 구석에 공사 끝까지 위치하기
진짜 철거할때 발생한 멍충비용이 50은 된거 같다. 현관에 어설프게 살릴려고 했던 곳들이 결국 철거.
철거하고 난 우리집은 전쟁통이 따로 없었다. 이때가 심적으로 가장 막막한 상태임. 여기서 맨탈을 잘 잡고 어떻게 작업을 진행할지 어레인지를 잘 해야한다.
왜냐면 작업이 꼬이면 멍충비용 폭발한다.
나는 철거가 끝나고 바로 목공공사와 전기공사를 시간차로 작업했다. 가장 공을 들여야 하는 공사는 역시 목공인것 같다. 목공은 그야말로 집의 베이스를 다듬는 중요한 밑작업이다. 목공이 어설프면 추후 작업에도 엄청난 결과물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목공 결과가 디테일이 떨어지면 도배작업시 예쁜 결과가 안나오고 모든 마감에 완성도가 안나온다. 특히 우리집은 거실 TV월을 목공으로 만들었다. TV를 벽에 걸면 뒤로 보이는 지저분함이 싫어 매립을 결정했고 미리 구매할 TV사이즈에 맞춰 목작업을 의뢰했다.그리고 해당 벽은 도배가 아닌 페인트를 할 예정이었다. 내가 인테리어를 반셀프로 계획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유튜브가 '인테리어쇼'였다. 해당 유튜버님의 인테리어 팁을 적용하려면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고 이해도가 높은 작업자가 있어야 했다. 또 그러려면 비용이 엄청났다. 왜냐? 지방이니까...
나는 힘줄곳과 힘뺄곳을 정했고 가장 비슷한 결과물이 나올만하게 스스로와 타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히든도어다, 올페인팅이다...엄청 고민하고 욕심을 냈지만 모든 것은 일장일단...당연히 총알만 충분하다면 뭐든 다 하면 된다. 정해진 비용에서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선 타협이 필요하다.비용을 아끼기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와이프와 주말에 와서 작업을 했다. 결혼준비도 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이렇게 작업도 하고...돌이켜보면 와이프님이 보살인듯...
그치만 우리가 직접 공들여놓은 결과물을 볼때마다 어설프지만 뿌듯하다.발코니와 세탁실의 페인팅은 직접 에어리스건을 구매해서 도장으로 마감했다. 걸리적거리는 구조물을 우선 모두 제거하고 못 자국과 홈들을 퍼티작업 후 샌딩하고 에어리스건으로 페인팅을 했다.
진짜 인테리어 공사 2달동안 3년은 늙었던거 같다. 전문가에게 절대 비싸다고 돈아끼지 마세요. 그 분들 노동과 전문 지식엔 그만한 댓가가 충분합니다ㅠㅠ퍼티작업도 직접 해보겠다고 했지만 결국 전문가 사장님 모셨음.
그 와중에 전기 레이아웃 생각하고 전기 사장님과 조율도 하고...과정중에 잘못된 부분 감리까지 할려면 머리 터진다...
한가지 팁은 철거시 변기 하나는 남겨놓자. 작업자분들 이용할 변기가 있어야 한다.
조금씩 틀을 갖춰가는 우리집...
집처럼 바뀔때쯤 나도 늙어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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