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는 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로 갔을까?
    지구별 여행 2022. 9. 12. 04:37

     때는 2010년 3학년을 마치고 4학년 새학기를 앞둔 시점,

    이렇게 졸업하면 나는 이제 빼박 어른이 되고 만다는 불안함이 몰려왔었던 때이다.

    솔직히 이렇다할 스팩도 없고 취업하기에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터라

    어학연수라는 자소서 한줄 더 긋기 위한 도피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여름의 막바지 9월쯤인걸로 기억이 난다.

    지금 가면 언제 올지 사실 기약은 없었다.

    남반구인 뉴질랜드는 계절이 반대라는 것만 알고 옷도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겼다.

    박스는 배로, 나머지는 모두 내 어깨와 손으로 끌고갈 예정이다.

     

     

     

    인천에 도착했을때 비가 많이 내렸다.

    가까운 일본, 중국은 가봤지만 이렇게 멀리 가는 건 처음이라 조금 떨렸다.

    싸게 갈려고 경유를 2번이나 하는 미친짓을 선택했다.

     

     

    첫번째 경유지는 일본 오사카...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지만 중간중간 이렇게 사진을 많이도 담았다.

    사실 아무 생각은 없었다.

     

     

     

    오사카 공항에서 2시간을 기다린 뒤 뉴질랜드 오클랜드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이때 경유하는 비행기를 처음타서 수하물이 다이렉트로 도착지까지 간다는 사실도 몰라

    1차 경유지인 오사카 직원들에게 '내 짐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라고 묻고 다녔다.

    다행히 한국어를 하는 직원이 걱정하지 말라며 도착지까지 자동으로 이동 될거라고 안내해줬다.

    "혼또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2시간 동안 비행기 이착률 멍때리기...

     

     

     

     

    드디어 오클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한 나는 여지없이 날개쪽 창가좌석.

    화장실 한번 가려고 '익스큐즈미'를 여러번 외쳤고 밥먹고 자고 일어나면 또 밥을 먹였다.

    그렇게 도착한 오클랜드에서 ->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 환승...

     

     

     

    어렵사리 도착한 치치 공항에서 어학원 한국 담당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고,

    수천킬로 떨어진 이국땅에서의 한국인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어학원 담당자가 공항에서 차로 바래다준 홈스테이 집 도착!

     

     

     

     

    홈스테이 할머니께서는 웰컴 드링크와 환영의 노래로 반겨 주었지만 

    정말 저때 담당자가 혼자 내버려두고 돌아갈 때 다시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hello', 'thank you'는 할 줄 알아서 정말 다행...

     

     

    그렇게 시작된 나의 첫 뉴질랜드 어학연수.

    크라이스트처치를 알게 된 건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선택하게 되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환율, 한국인이 많이 없다는 점과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과 생활 이야기를 다음편에도 계속!

    728x90

    '지구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라이스트처치의 '봄날'  (0) 2022.09.12
    '치치'라고 합니다.  (0) 2022.09.12
    더스테이트 선유 숙박 후기  (0) 2022.09.12
    뉴질랜드의 파티~!  (0) 2022.09.12
    뉴질랜드 어학연수 홈스테이 이야기  (2) 2022.09.08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