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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시작 (로고스 티피300)지구 만물 2022. 9. 12. 04:35
오늘은 캠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초딩시절 '아람단' 활동을 하면서 여름이면 항상 무주 덕유산으로 야영 캠핑을 갔던 기억이 있다.
3~4명이서 조를 짜고 각자 캠핑 용품을 준비해서 2박3일간 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다.
힘들었지만 고사리손으로 밥도 해먹고 텐트도 치고, 혹시 비가 올까싶어 모종삽으로 수로도 만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는 성인이 되었고, 한동안은 캠핑이라는 것을 잊은채 지내다 다시 캠핑을 시작하게 되었다.
산으로 취미생활을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숙을 하게 되었고 형들 텐트에 얹혀서 지내다가
처음으로 샀던 텐트가 일본 LOGOS의 티피300이다.
로고스 나바호 티피 300 아직도 왜 이 티피텐트를 샀는지 기억이 자세히 나지 않지만 가격대비 이뻤던 디자인에 혹했던 것 같다.
위에 사진처럼 팔각 모서리들에 팩을 박고 중앙 폴대만 세우면 텐트 피칭은 끝난다.
비교적 설치가 쉽고, 철수도 번거롭지 않아 편했던 텐트다.
하지만 티피텐트의 단점이 기둥을 기준으로 양옆의 벽의 죽는 공간이 너무 많다.
텐트 내부에서 움직임이 다소 불편하고 제한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티피텐트는 주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더 유용하다. 상부가 뾰족한 구조이기 때문에 눈이 잘 쌓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폭설이 와도 텐트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다.
내부에서의 간단한 활동이라도 할라치면, 대형 티피 텐트정도는 되야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또한 공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위로 향하면서 겨울철에 보온의 보완이 필요하고
여름에는 입구가 하나인점이 공기 순환을 어렵게 해 매우 더울 수 있다.
가운데 폴은 하나의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반면 결로현상이 비교적 적고, 설치가 용이하며 이쁘다는 장점이 있다.
첫 장비는 항상 후회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깨닳음을 얻는것 같다.
나름 심사숙고해서 산 장비인들 남들이 많이 선택하는 장비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장비를 처음부터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을 통해 어떤 장비가 나에가 잘 맞는지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취미를 시작하면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소 경험한 선배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정해진 비용 안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때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친한 형들과 함께한 가을 캠핑에서 영암 활성산 노지 캠핑 로고스 티피 300에서 바라본 풍경 로고스 내부 모습 나는 티피 300을 약 6개월정도 사용하다 중고로 팔아버렸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금더 비용을 지불하면 더 좋은 대안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장비에 대한 동경때문이었던 것 같다.
약간의 장비벽이 있어야 캠핑이 즐겁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나도 그런것 같다.
새로운 장비를 상요할 마음에 설레이는 나날들...
다음편에도 또 다른 장비를 소개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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